‘조국 딸 vs 심우정 딸’ 보도, 23배 차의 비밀

2025. 4. 15. 16:19팩트체크/이슈 팩트체크(근거찾기)

‘조국 딸 vs 심우정 딸’ 보도, 23배 차의 비밀

 

 

심 총장 딸 특혜채용 의혹을 거론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례와 다른 검찰 대응

 

심우정 딸 특혜의혹

 

심 총장은 3월 25일 입장문을 내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미 상세히 소명하고 검증을 거친 내용"으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문제 없다는 외교부 해명도 거듭됐습니다. 

 

 결국 외교부는 4월 1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심 총장 딸 채용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 조국 vs. 심우정 딸 의혹, 언론잣대 다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 비리 의혹과 심우정 검찰총장 딸 외교부 특혜채용 의혹을 대하는 언론의 잣대가 다르다는 지적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누리꾼 사이에서도 제기됐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의혹은 2019년 8월 19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혹 제기를 기점으로 보도량이 급증했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 딸 의혹은 한정애 의원의 2025년 3월 24일 의혹 제기를 기점으로 보도량이 급증했습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VS 심우정 검찰총장 딸 의혹 보도건수 ⓒ 민주언론시민연합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의혹은 전체 5757건으로 하루 평균 640건 보도됐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 딸 의혹은 전체 255건으로 하루 평균 28건 보도됐습니다.

 

언론이 보도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인 사안의 중대성이나 권력형 비리 가능성으로 보더라도 심 총장 딸 관련 보도가 더 많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약 23배 차이입니다

 

 

✅ 같은 특혜의혹, 심우정 딸 실명보도 '전무'

 

심우정, 한동훈, 나경원의 딸은 왜 실명을 밝히지 않느냐?

조 전 장관 딸 의혹을 전하며 딸의 실명을 공개한 보도는 20건인데 반해, 심 총장 딸 의혹을 전하며 딸의 실명을 공개한 보도는 1건도 없습니다.

'고위공직자 자녀 특혜 의혹'이라는 본질은 동일한데 전체 보도건수와 자녀 실명 공개 보도건수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 것입니다.

 

 

✅ 검증 빙자해 조국 딸 사생활 캐던 언론, 심우정 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검찰총장 딸 의혹을 가장 많이 보도한 상위 10개 언론사도 살펴봤습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VS 심우정 검찰총장 딸 의혹 보도건수 상위 10개 언론사 ※ 일치할 경우 붉은색 표시 ⓒ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은 후보자 정책 검증보다 조 전 장관 딸 의혹에 초점을 맞춰 보도를 집중했습니다.

 

<조선일보> 스스로 증거는 없다면서도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변경'이라는 조 전 장관 딸의 사생활을 입시 비리 의혹과 연관된 것인 양 보도했습니다.

 

 채널A의 사생활 보도는 조 전 장관 딸이 "강남의 입시학원에서 합격 노하우를 전수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생활을 전한 겁니다.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된 양 보도했지만 조 전 장관 딸이 대학생들의 각종 문서 거래 사이트에서 자신의 자료를 거래했다는 사생활을 전한 것에 불과합니다. 

 

반면 심우정 검찰총장 딸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 보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제기, 야권의 진상규명 요구, 외교부와 심우정 검찰총장의 해명, 외교부의 공익감사 청구 등 단순사실 보도가 주를 이뤘습니다.

 

팩트를 왜곡한 여론 선동의 흔적들

내용을 보면 심우정 딸은 위법이 확실한 듯 보이고 조국 딸은 위법이 아닌 듯 하게 보인다.
하지만 심우정 딸은 수사 조차도 하지 아니한다.

 

검찰 권력의 핵심은 수사권과 기소권이지만, 검찰이 오늘날의 사회적 위상을 갖게 되기까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언론을 활용한 여론 창출과 통제 능력이다.

검찰 개혁이 이뤄지면, 언론 개혁도 절반은 이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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